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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輪廻)   2017-03-02 (목) 19:47
정명주   4,637



윤회(輪廻)
                 이 명 주
 
 
 
오늘 밤 달빛은 몽롱하고
바다는 무엇을 기다리기에,
슬픈 파도를 누런 석벽에 부딪히며
애처롭게 현(絃)을 타고 있다
 
학은 천상의 꽃이 되기 위해
달빛을 거울삼아
천 년을 기다리고
달마는 내면을 찾아
돌아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동쪽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내 안에 있는 내가 나를 찾는 데는
그보다 더 긴 세월
천 년이 걸릴 수도
삼 천년이 걸릴 수도 있다
 
  
내 생에 내가 나를 보지 못한다면
그것이 업(業)으로 길이 남아
시(時)와 공(空)을 초월한 세월 속에서 구천을 떠돌다
어느 먼 훗날, 삼 천년이 흐른 후
그 업보(業報)를 짊어지고 태어난
어느 한 사람에게 전해질 터
 
그가 지혜가 깊은 혜안(慧眼)을 지닌 현자(賢者)이면
오늘에 나를, 지금의 고뇌에 빠져있는 나를
깊은 내면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니
그는 과거로 나는 미래로
떠난 여행에서 둘이 만나는 것
그것을 윤회(輪廻)라 한다
 
천상에 꽃 한 송이를 드리우기 위해
달빛을 바라보며
학은 천 년을 기다리고
내면을 찾아 동녘으로 떠난 달마는
기별이 없는데,
내 안에 있는 나 또한
소식이 없다.
 
 
내 안에 있는 내가 나를 찾는데는
그보다 더 긴 세월
천 년이 걸릴 수도,
삼 천년이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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