摧殘枯木依寒林
꺾어지고 마른나무 겨우겨우 사는데
幾度逢春不変心
몇번이나 오는봄을 한결같이 보냈던가
樵客遇之猶不顧
땔나무꾼 힐끗보고 눈길한번 안주는데
郢人那得苦追尋
대궐짓는 영주목수 애를써서 갖겠는가
一枝荷葉衣無盡
數樹松花食有餘
剛被世人知住處
又移茅舍入深居
이 글은 馬祖道人의 제자 大梅法常스님의
示法禪偈입니다.
法常스님은 마조스님을 친견하고,
大梅山에 들어가서 30여년을
세상밖으로 나오지 않으신 선사입니다.
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들은 봄이오면 새싹을 돋우고 꽃을 피우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人之常情입니다.
그러나, 法常스님은 모든 是非分別과 욕망이
사라졌기 때문에,자신을 꺾어지고 말라 비틀어져, 땔 나뭇 꾼도 거들떠 보지않는 枯木에 비유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고준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은 冬安居 解制日입니다.
해제란, 묶음을 푼다는 것인데, 누가 여러분을
묶었습니까?
또 누가 누구를 풀어준다는 말입니까?
묶어 놓은 것도 자신이고,
그 묶음을 풀 사람도 다름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修禪衲子에게 解制란,
의단뭉치인 話頭를 打破하여 一切의 生死苦를
해결하는 때가 해제입니다.
각자의 本分事를 해결하지 못했으면, 해제를 한다해도 話頭를 마치 어린 아이처럼 다루어야 합니다.
언제 어디에서거나 꽉 쥐면 깨질세라, 느슨하면 놓칠세라, 정성껏 그리고 간절하게,
화두를 들고 잠을자고, 화두와 함께 잠을 깨면,
生死大事! “그것이 무슨 남의 집 쇠 말뚝이냐!”고 당당하게 외칠 날이 머지않을 것입니다.
修禪衲子들이여!
공부에 가장 요긴한 방법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간절함」 이 한마디입니다.
昨夜雪嶽石鳥鳴
어젯 밤 설악산의 돌새울음 들었는데
今朝百潭水無聲
오늘아침 백담지수 소리없이 흐르네.
甲午年 冬安居 解制日
雪嶽山 祖室 雪嶽 霧山